롯데케미칼, 130억 펀드 조성···해외 스타트업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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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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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13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펀드를 조성했다.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롯데액셀러레이터와 함께 13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펀드 2호'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99억원, 롯데정밀화학이 29억7000만원, 롯데액셀러레이터가 1억3000만원을 출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9년 12월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함께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펀드 1호'를 50억원 규모로 조성해 화학신소재·친환경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고배율 폴리프로필렌(PP) 발포 시트 생산기술을 보유한 '케미코', 수처리용 기능성 미생물 대량 생산 기술을 보유한 '블루뱅크' 등 6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들 스타트업과 시너지를 위한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2호 펀드는 롯데케미칼의 '그린프로미스 2030(Green Promise 2030)' 친환경 목표와 실행 과제 등과의 연계성 및 적합성을 검토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신소재와 친환경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특히 1호 펀드의 투자 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이었다면, 2호 펀드는 해외 스타트업까지 범위를 넓히고, 기업 당 투자 규모 역시 확대한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사업 확대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스페셜티 소재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이노베이션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스타트업 성장에 힘을 보태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협업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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