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도네시아 잠수함 3번함 성공적 인도...기술력 재차 인증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중 마지막 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설계·생산·시운전 등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며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톤(t)급 잠수함 3척 가운데 마지막 3번함 인도식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있는 피티팔(PT.PAL)조선소에서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알루고로(ALUGORO)’함으로 명명된 해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미터, 1400t급 규모다.

이번 인도네시아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 및 시운전 완료 후 인도된다. 이후 30년간 인도네시아 해상안보 및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잠수함은 40명 승조원을 태우고 1만8520㎞ 거리인 부산항에서 미국 LA항까지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친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과 2017년 잠수함 초도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사업도 추가로 수주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인도네시아 잠수함 3번함도 성공리에 인도한 것은 대우조선해양과 PT.PAL 조선소 그리고 대한민국 해군과 인도네시아 해군이 하나로 뭉쳐 일궈 낸 쾌거라고 본다”며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잠수함 2차 사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술전수 및 협력 관계 구축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7일 인도네시아 현지 PT.PAL조선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잠수함 3번함 인도식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장관(오른쪽에서 네번째),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오른쪽에서 세번째),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부사장 (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