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사진=환구시보 캡처]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가 홍콩 2차 상장으로 총 239억 홍콩달러(약 31억 달러, 3조4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앞서 시장에서 예상한 35~50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6월 243억 홍콩달러를 조달한 넷이즈 이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두의 홍콩증권거래소 2차 상장 공모가는 주당 252홍콩달러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바이두는 오는 23일부터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2000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바이두는 현재 중국 온라인 검색엔진 시장 70%를 장악한 검색공룡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핵심인 검색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에 수십억 달러씩 쏟아부으며 신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AI제품 상용화 등 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훙 회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과 AI 등 거대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인터넷 기반을 가진 선도적인 AI 관련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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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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