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과 일본의 공동 성명을 두고 일본이 미국의 '속국'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일 공동성명은 중국의 외교 정책을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개입하며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지난 16일 미일 외교ㆍ국방장관(2+2)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담 이후 양국은 중국의 강압과 불안정한 행동에 반대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한 "미국과 일본은 냉전식 사고를 고수하면서 의도적으로 집단적 대결에 관여하며 반중국 포위망을 조성하려 한다"며 "시대적 흐름 및 평화와 발전, 공동 기대에 대한 협력을 추구하는 역내와 세계 대다수 나라에 대해 완전히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오는 18~19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개최될 미·중 고위급회담에서 자국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전한 메시지들을 확인했다"며 "중국도 이번 대화에서 자국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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