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어우페이광은 지난 16일 밤 공시를 통해 “회사의 ‘특정 해외 고객’이 최근 향후 자사와 자사 자회사와의 구매관계를 종료하겠다는 통지를 보냈다”며 “향후 이 특정 해외 고객으로부터 기존에 받았던 모든 주문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는 특정 해외 고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애플을 가리킨다는 게 중국 현지 언론들의 진단이다.
어우페이광은 지난 2017년 애플 공급만 대열에 합류한 후 ‘애플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후 애플에 카메라 모듈 부품 공급이 어려워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17일 선전거래소에서 어우페이광 주가는 하루에만 9.5% 폭락했다.
특히 어우페이광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9년 기준 애플 부품공급에 따른 어우페이광의 매출은 116억9800만 위안(약 2조250억원)으로 총 매출의 22.5%를 차지했다. 어우페이광의 매출 비중 상위 5대 고객사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어우페이광이 이미 지난달 애플 부품공급 사업 부문을 매각한 바 있어 예상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7일 어우페이광은 카메라 모듈 부품 사업을 중국 스마트폰 부품 업체 원타이커지(윙텍)에 매각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