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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신규 부실채권이 줄어든 가운데,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0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64%로,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3%포인트 내렸다.
부실채권 규모는 1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중에서는 기업여신이 1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이 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이었다.
부실채권에서 대손충당금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대손충당금비율은 지난해 9월 말 130.6%에서 12월 말 138.8%로 8.2%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말(112.1%)과 비교하면 26.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이었다. 2019년(15조원)보다 16.7% 감소한 규모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9조3000억원으로 전년(11조4000억원) 대비 18.4% 줄었고, 가계여신은 9.7%(3000억원) 줄어든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는 13조9000억원으로, 전년(17조8000억원) 대비 21.7% 감소했다. 상·매각이 7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가 3조6000억원, 여신 정상화는 2조3000억원 등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신규 부실채권 감소,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 등 은행들의 손실흡수 능력이 확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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