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자동차를 고르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의 개성을 담아내기에는 선택 범위가 여전히 좁다. 하지만 미니의 모델들, 특히 JCW 클럽맨은 달랐다.
적어도 이 자동차를 타는 사람은 개성이 강하고, 도전적이며, 자유를 사랑할 것이란 추측이 가능했다. 명함은 그 사람의 직업만을 보여주지만, JCW 클럽맨은 소유주의 성향까지 확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타는 사람의 성격도 ‘JCW 클럽맨 스타일’로 바꿨다.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시승하는 동안은 그 색깔에 완전히 동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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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코리아 제공]
전체적으로는 헬스로 몸을 다진 사람처럼 균형 있는 디자인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공기역학과 연료효율이 개선된 사이드 미러캡, 선 처리가 더욱 명확하고 간결해진 19인치형 경합금 휠, 풀 LED 구성의 유니언잭 후미등, 좌우로 여닫는 양문형 트렁크 등이 각자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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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코리아 제공]
소형차라 안락함은 놓치지 않았을까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스포츠카처럼 몸을 감싸는 듯한 운전석은 신장 180㎝ 성인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품어줬다. 2열도 공간도 마찬가지로 넉넉히 확보해 비좁지 않았다. 다만 단단한 시트 등으로 인해 1열만큼 안락하지는 않았다. JCW 클럽맨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266mm, 1800mm, 1441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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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코리아 제공]
그만큼 운전이 재미있었다. 밟을 때 확실히 나갔고, ‘웅’하는 배기음이 가슴을 뜨겁게 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는 게 거짓이 아니었다. 시속 80㎞ 정도로 달리다가 급정거를 할 때도 밀리지 않고 원하는 대로 섰다. ‘역대급 성능을 자랑한다’는 마케팅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JCW 클럽맨에는 신형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돼 기존 모델 대비 75마력 상승한 306마력의 최고 출력을 뿜어낸다. 최대 토크 또한 45.9㎏·m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자유로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고성능 모델이었지만 연비도 훌륭했다. 연비 주행을 하지 않았으나, 11.2㎞/ℓ가 나왔다. 공인 복합연비 10.0㎞/ℓ(도심: 8.9㎞/ℓ, 고속: 11.7㎞/ℓ)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경포해변에서 내리자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알 수 없는 자유로움이 가슴을 채웠다. JWC 클럽맨는 이 같은 이유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자동차였다.
현재 JWC 클럽맨은 전용 색상인 레벨 그린을 포함해 미드나잇 블랙, 선더 그레이 등 총 6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5810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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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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