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등판 준비 하고 있냐"...정세균 "의원님 준비 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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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3-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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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사기진작 위로금 또 뿌리나

  • 정세균 "뿌리는 게 아니라 드리는 것"

인사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월 4일 국회 본회의에 입장하며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여야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두 사람은 이날 대선 등판 시기부터 재난지원금과 백신 등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이날 정 총리를 향해 "등판 준비는 하고 계시나"고 말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 지사도 가라앉고 이낙연 대표는 주춤한 데, 총리께서 등판하실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정 총리는 "홍 의원님이 준비를 잘하시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날 선 신경전은 이어졌다. 홍 의원은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세청을 모두 동원해 '부동산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여당은) 그냥 또 떠들고 지나가는 것 아닌가. 선거 때까지 버텨보자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정 총리는 "좀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쏘아붙였고, 홍 의원은 "저는 총리가 이상한 답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날을 세웠다. 먼저 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가을쯤 집단 면역이 생기면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한 위로금을 또 뿌릴 수 있다, 이런 말씀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뿌리는 것은 아니고 드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받아쳤다. 그는 "지난 총선 때도, 보궐선거 때도 (지원금을 주고) 대선 무렵에 또 뿌리려고 자락을 까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의심도 합당한 의심을 하셔야지, 뜬금없는 의심을 하시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또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된 질문에서 정 총리가 해외 사례를 들어 답변하자, 홍 의원은 "간단하게 질문했는데 답변이 긴 것을 보니 잘못하긴 한 모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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