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대표 "한국타이어 정상화 첫걸음, 이한상 감사위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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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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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측 추천한 김혜경 후보 독립성 문제 있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구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대표이사가 오는 30일 주총을 앞두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 대표는 자신이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이사회가 추천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의 독립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대표는 형제간 경영권 불거진 데 대한 책임으로 대표이사직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주주제안으로 이 교수를 사외이자이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조현범 사장과 이수일 사장, 그리고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는 김 후보를 추천하며 두 명이 모두 후보에 오르게 됐다. 업계에서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총의 표심 대결로 번졌다고 보고 있다.

19일 조 대표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받은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김 후보에 대해 "최대주주 인척의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어 주요 주주 인척과의 관계 및 정부 관련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서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회사 경영 문제에 대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가 이사회의 일원으로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방안이라고 믿는다"며 주주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그 동안 사회와 주주를 포함해 중요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주주제안의 목적과 취지는 오롯이 하나,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의 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오는 30일 주총에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이 회사가 아닌 주주가 제안한 이한상 후보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에 선임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와 경영권 다툼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영권 다툼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표이사직 사임에 대해 "의사는 이미 분명히 했다"며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회장, 이사회의장, 사내이사 등은 개인의 의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주총이후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지분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사진=KL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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