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작년 SK서 연봉 33억원…올해 하이닉스 연봉은 안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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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1-03-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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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서울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3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다만, 작년 하이닉스에서 받은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올해 연봉과 내년 초 성과급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19일 SK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작년 SK에서 급여 23억원과 상여 10억원 등 총 33억원을 받았다.

급여액만 놓고 봤을 때 직원 수 4220명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인 9600만원의 20배 이상인 수준이다.

SK 측은 "상여는 2019년 등기이사 재직기간 성과에 따른 경영 성과급으로 2020년 2월에 지급했다"며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 지표 외에 비계량지표 측면에서 행복 경영을 위한 딥 체인지 추진 등에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과급 10억원을 산출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2곳에서 보수를 받는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SK와 SK하이닉스 2곳에서 각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을 받았다.

다만 이번에는 SK하이닉스에서 작년 성과급을 두고 불만이 나오자 SK하이닉스에서 받을 올해 연봉과 내년 초 성과급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작년 연봉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검토 결과 이미 받은 연봉을 반납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와 같은 내용은 조만간 나올 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상세히 실린다.

최 회장은 지난달 1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PS(초과이익배분금)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나름대로 고심을 해봤다"며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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