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이해찬 "선거 거의 이긴 듯...거짓말하는 오세훈, 공직자 기본 안돼"

"문재인 정부 지켜야...마이크 잡을 수 있는 곳 다 다니겠다"

이해찬 더불더민주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정부에서 일해보면 그린벨트 해제나 도시계획 등은 이해관계가 굉장히 예민해서 몇 번을 검토한다"며 "웬만한 택지개발은 부시장에게도 전결권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40만평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찬종 후보가 40%, 조순 후보가 20% 대를 유지해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결정적으로 박찬종이 떨어진 게 거짓말 때문"이라면서 "유신 찬양 글에 대해 사과하면 됐을 것을 잡아떼고 거짓말하다가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거짓말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불법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리를 잘못한 일"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에 대해선 "오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다. 차원이 다르다"며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의 목적이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있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며 "그래서 나도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본다.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퇴 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그 양반은 수용하는 자세도 안 됐다"며 "헌법을 자꾸 강조하는데, 어떻게 헌법을 이야기하면서 허울이니 독재니 하는 용어를 쓰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