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장외시장서 시총 20조원 돌파 눈앞 IPO 새역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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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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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래프톤 제공]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만 해도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장외주식 거래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지난 19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만원(11.36%) 오른 24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9조8028억원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시가총액은 하룻새 2조원이 증가했다.

주가 상승 배경은 크래프톤이 액면분할을 통해 장외 주식의 가격을 낮추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이유다.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오는 31일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주식 액면가를 1주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조정하는 주식분할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5곳을 선정하고 본격 상장 준비에 나선 상태다. 크래프톤은 이달 말이나 4월 초 중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이르면 5월 말께 심사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균등배정 제도가 도입되면서 크래프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청약을 통한 주식 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거금이 대거 몰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미리 장외에서 주식을 사들이자는 움직임이 더욱 커진 상태다.

크래프톤 상장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다시 세울지에도 관심이 높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청약에 약 63조6197억원이 몰리며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눈여겨볼 점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실패한 자금들이 재차 유입되며 SK바사 청약 당일 40조원까지 떨어졌던 CMA잔고는 60조원을 회복했다. 이는 다시 크래프톤 상장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이후 히트작이 없어 다소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경쟁작들의 인기가 많이 꺼진 상태”라면서 “올해 상장이 이뤄지면 주가 역시 높은 수준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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