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여전히 60달러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업고 상승세를 타던 유가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 우려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원유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도 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 한주동안 240만 배럴 늘어났다.
한편, 원유생산량의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 원유정보업체인 베이커 휴는 지난 19일 원유 시추수가 411로 지난주에 비해 9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원유시추수는 지난 7개월동안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8월 기록했던 최저치에서 244에서 70% 정도 회복된 것이다.
유가 상승 흐름을 타고 미국의 원유 업체들이 다시 생산을 늘릴 경우 유가는 당분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유가 상승의 희망이던 수요 회복도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고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경제 봉쇄를 다시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독일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만 7000명에 달하며, 프랑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만5000여 명에 달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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