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국토관리·재난대응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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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3-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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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3시7분 발사 후 64분 발사체·위성 정상분리

  • 고도 497.8㎞ 궤도서 초기운영 후 10월 영상제공

  • 1호기 개발기술 민간이전…2호기 설계·제작 수행

  • 한국판 뉴딜 '디지털 트윈 국토'에 기초자료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장면.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오후 3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발사 후 약 64분에 고도 484㎞ 근지점(원지점 508㎞)에서 소유스 2.1a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됐고, 이어 약 38분 후(발사 후 약 102분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 타원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과기정통부와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항우연 주관으로 국내 독자 개발한 정밀지상관측용 저궤도 실용급 인공위성이다. 지난 2015년 개발에 착수해 6년간의 노력 끝에 이날 발사에 성공했다. 향후 고도 497.8㎞의 궤도에서 6개월간의 초기운영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이후 본격적인 표준영상제품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정밀지상관측용(흑백 0.5m급, 칼라 2.0m급) 중형위성 2기(1호, 2호)를 국내 독자 개발해 500㎏급 표준형 위성 표준본체(플랫폼)를 확보하고, 2단계는 1단계 사업으로 확보된 500㎏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중형위성 3기를 국산화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1호기 개발과정에 항우연과 국내 산업체간 공동설계팀을 운영해 기술이전을 했고 2호기부터 산업체가 설계·제작을 총괄해 개발을 수행 중이다. 지난 2018년 시작한 개발사업 2단계부터 다양한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활용해 3기 위성을 산업체 주도로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의 교신을 준비중인 항우연 연구진.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2015년 3월 발사된 기존 다목적실용위성 3A호와 유사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절반으로 경량화(1100㎏→540㎏)했고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을 통해 대부분의 핵심 구성품을 개발해 높은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172개 핵심기술·품목 중 157개(91.3%)를 국산화했다는 설명이다.

주 활용부처인 국토부는 항우연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밀지상관측영상을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설치된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위치정확도 1~2m급) 정밀정사영상으로 가공한 후 수요기관에 제공해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의 서비스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밀정사영상은 위성영상을 높이차나 기울어짐 등 지형기복에 의한 왜곡을 보정하고 모든 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봤을 때의 모습으로 변환한 영상을 뜻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통해 얻어지는 정밀지상관측영상은 한국판 뉴딜 핵심과제인 '디지털트윈' 국토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스마트시티·자율주행·드론 등 신산업 지원과 재난안전서비스 제공 등 융복합 산업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디지털트윈은 가상세계에 현실공간정보를 구현하고 사물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모의실험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성공 직후, 발사장 현지 연구진(김성훈 사업단장)과의 축하 통화에서 "이번 발사는 특히, 광학탑재체 등 위성의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했고, 항우연이 쌓아온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을 민간으로 이전하면서 위성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해 이른바 ‘K-위성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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