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산하 25개 자치구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에 총 1조원 규모의 '위기 극복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동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시의 지원 계획을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의 'KS서울디지털화폐 재난위로금'과 결합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서는 "'하필 지금'이 아니라 '반드시 지금'이어야 한다"며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민생 앞에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야당의 태도는 무책임 그 자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심성 행정'이라며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수백억 혈세를 들여 선거를 치르게 하고도 한 점 부끄러움도 모른 채 반성 없이 국민들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국민이 반드시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직접 손실보상이 어렵다던 서울시가 선거를 불과 보름여 일 앞두고, 선심 쓰듯 1조원의 돈을 풀겠다고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이용되는 삐뚤어진 선심 행정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융자금(5000억원)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위기 극복 재난지원금'을 다음 달 초부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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