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SKT·현대차'…4차위 데이터특위, 민간위원 산업전문성 강조

4차위 제1차 데이터 특별위원회 개최

"국내최고 민간데이터전문가로 구성"

"국가데이터 총괄에 민·관 역량 결집"

올해 1월 국가 데이터정책 컨트롤타워로 확대·개편된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특별위원회 민간위원 전체 명단이 공개됐다. 민간위원 26명 중 과반수인 16명이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현대기아차, 더존비즈온, 와이즈넛,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각계 인공지능(AI) 기술 또는 데이터·개인정보 분야 관련 산업계 전문가로 채워졌고 나머지 10명은 관련 학계·연구계·소비자단체 인사였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3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차 데이터 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4차위는 지난 1월 민관합동 데이터거버넌스 역할을 맡도록 확대개편된 4차위 안에 민간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데이터특위 민간위원을 포함하는 데이터특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특위 명단에 따르면 윤성로 4차위 위원장이 데이터특위 위원장을 겸임한다. 데이터특위는 데이터관련 산학연 전문가 26명과 관계부처 차관급 18명·유관기관 기관장 6명 등 50명이 주요 추진과제별 5개 분과(총괄분과, 생산개방분과, 유통거래분과, 보호활용분과, 마이데이터분과)를 구성해 활동한다.

총괄분과는 국가데이터 관리전략을 만드는 역할이다. 총괄분과위원장을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권헌영 분과위원장은 대표적인 IT, 데이터법·개인정보호 전문가로서 한국인터넷윤리학회장을 역임하고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대 교수, 구자현 KDI 지식경제연구부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김이식 이산링크스 대표가 분과위원으로 참여한다.

생산개방분과는 미개방 핵심데이터 제공과 품질개선에 집중한다. 생산개방분과위원장을 김혜주 신한은행 상무가 담당한다. 김혜주 분과위원장은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상무로 재직중이며, 국내 1세대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데이터 관련 실무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김도현 베가스 CEO, 김정희 현대기아차 CDO,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대표,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분과위원으로 참여한다.

유통거래분과는 빅데이터플랫폼 연계·활성화를 담당한다. 유통거래분과위원장으로 서하연 카카오 상무가 활동한다. 서하연 분과위원장은 카카오 데이터전략담당 상무이며, 국내 대표 데이터 창업가로 스타트업, 대기업·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에서 데이터 사업화·비즈니스를 이끈 전문가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 이욱재 KCB미래사업부문장,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분과위원으로 참여한다.

보호활용분과는 가명정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보호활용분과위원장을 김경하 JN시큐리티 대표가 맡는다, 김경하 분과위원장은 가명·익명처리, 개인정보영향평가, EU GDPR 등 다양한 영역에서 25년 이상의 현장경험을 보유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분야의 전문가이다. 이진규 네이버 CPO,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정선동 나이스지니데이타 대표가 분과위원으로 참여한다.

마이데이터분과는 마이데이터 발전전략에 주력한다. 마이데이터분과장으로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가 활동한다. 김태훈 분과위원장은 개인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플랫폼 뱅크샐러드 창업자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3기 부회장이면서 올해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테크핀-딥테크부문 2030 유망주’로 뽑히기도 했다.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대학원 교수, 손지윤 LG유플러스 상무, 조재박 KPMG 디지털본부장이 분과위원으로 참여한다.

정부위원으로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정종철 교육부 차관,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이재영 행안부 차관, 오영우 문화부 차관, 박진규 산업부 차관, 강도태 보건부 차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윤성원 국토부 차관, 강성천 중기부 차관, 문승욱 국무조정실 차장, 김창룡 방통위 상임위원,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최영진 개인정보위 부위원장, 김대지 국세청장, 류근관 통계청장, 김용래 특허청장, 박수경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유관기관 위원으로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특위는 위원장 주재로 분과별 진행상황과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분과장 협의회를 매주 운영한다. 분과별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법제도 개선 사항을 검토하는 법제도TF도 운영 중이다.

이번 회의에선 지난달 발표한 '국가데이터 정책 추진방향'의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금융·의료·공공 등 국가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마이데이터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마이데이터 발전 종합정책'과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최고데이터책임관(CDO·Chief Data Officer) 도입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제출한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 안건은 농업데이터 전면 개방과 다양한 인공지능 (AI) 서비스 개발·도입 등을 통해 농업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창업과 창농을 지원하기 위해 농작물‧병해충 이미지 500만장 이상, 생육환경정보 150만장 이상, 가축소리 2000건 이상 등 8개 분야 12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또 빅데이터 활용 생산성 향상 AI모델 개발을 확대해 생육 단계별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윤성로 4차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 선진 국가들은 데이터 기반 디지털 경제로 앞서 나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특위 활동을 통해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범국가 데이터 거버넌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겸 데이터특별위원회 위원장. [사진=4차산업혁명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