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100주년 선전전 본격화…習 연설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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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3-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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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 격화 속 내부 결속 계기

  • 공산당 집권 성과 대내외 과시할듯

  • 사상교육 주력, 열병식 개최 않기로

  • 특집 프로·영화·드라마 등 제작 독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100주년 기념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인민일보 위챗 계정]


중국이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선전전을 전개한다.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산당 집권 정당성을 강조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100주년 기념 활동과 관련된 계획을 발표했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종료되자 후속 주요 정치 일정인 창당 기념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창당 기념일인 7월 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공산당의 영도 아래 중국이 '아시아의 병자'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으로 부상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경제적 자신감, 탈빈곤 사업 성과 등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조 바이든 행정부 집권 후 미·중 갈등은 종전보다 더 격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어느 때보다 내부 결속을 다지고 민심을 끌어모을 필요가 있다.

창당 100주년 기념 열병식은 열리지 않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당군(黨軍)이라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

기념 행사 개최 장소는 창당 선언을 한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당사(黨史) 학습을 올해 내내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과 젊은층에 대한 사상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다.

'7·1 훈장' 서훈식과 우수 당원 및 선진 기층 당 조직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열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산당이 이룬 성과를 선전하기 위한 특집 프로그램과 영화, 드라마 제작 및 음악·무용 등 창작 활동도 독려했다.

아울러 대형 전시회·좌담회·세미나 개최와 유적지 재정비, 빈곤 당원에 대한 위문·지원 등의 활동도 이어진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창당 100주년은 2049년 건국 100주년과 함께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적 일정"이라며 "대국으로 굴기한 중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지난 1921년 7월 상하이에서 13명이 모여 1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개최하며 본격 출범했다.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이 집권하면서 국공 내전에서 승리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했다.

사회주의 혁명가인 천두슈(陳獨秀)가 초대 총서기로 선출된 이래 5대 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은 당 주석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현재 시 주석은 11대 총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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