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서울시민 '따릉이'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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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3-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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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25.9% 감소, 따릉이 24.6% 급증

  • 로나19로 이동 최소화·개인 수단 선호 증가 영향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인근 공용자전거 '따릉이' 대여소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은 줄어든 대신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은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1년간 생산된 약 2965억건의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한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 책자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총 이용건수는 34억건으로 전년 대비 12억건(25.9%) 감소했다. 반면 따릉이 총 대여건수는 2370만건으로 전년 대비 467만건(24.6%)이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실시되면서 시민들의 이동 최소화, 자발적인 거리두기 참여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교통 수단별 시간대별 통행패턴을 살펴보면, 버스는 출퇴근시간대(8~9시), 지하철과 따릉이는 퇴근시간대(18~19시), 택시는 대중교통 운행이 종료된 심야시간에(0~1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따릉이의 경우 퇴근시간대 이용이 버스, 지하철과 비슷한 9%대까지 급증하면서 생활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건수 및 환승횟수 감소가 차내 혼잡도 완화로 이어지면서 통행시간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중교통(버스+지하철) 평균 이동거리가 0.1km 증가한 반면, 평균 이동시간은 30초 감소했다. 이는 환승횟수 감소 및 대중교통 차내 혼잡도 감소에 따른 역 정차시간이 줄어 승객들의 평균 통행시간 절감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역 정차시간이란 버스나 지하철이 완전히 멈춘 후에 승객이 타고 내리는 시간이다.

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따릉이 대여소 기준으로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일일 기준으로 버스는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정류소가 8158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지하철은 강남역(2호선)이 6만9311건, 따릉이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대여소 382건, 택시는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이 4676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시민들의 서울교통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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