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증시 변곡점, 금리 아닌 실적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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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증권부 부장
입력 2021-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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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미 국채금리가 출렁이면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은 장 중 1.75%까지 치솟으며 경고음을 울렸다. 더욱이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본규제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채금리발 변동성은 단발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채 금리가 2%를 돌파할 경우 성장주 주가가 20% 급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 증시도 금리 충격을 그대로 받아내고 있다. 코스피는 '마의 벽'으로 불리는 3000선을 돌파한 이후 그 언저리에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금리 상승이지만, 결국 기업이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 가치(주가)와 실적 간의 괴리율이 큰 종목은 금리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증시 변곡점이 도래하고 있다. 계절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는 자연처럼 투자자들도 실적 장세로 넘어가야 한다. 적응 시간이 짧을수록 현재 조정장의 고통은 그리 길지 않고 열매는 달 것이다. 가장 어두울 때 새벽이 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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