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시는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12월 5차례 걸쳐 점포 대부공고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1~4차 입찰에는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됐고, 5차 입찰에 엘마트가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새 운영자로 최종 선정됐다. 입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기존 운영자인 롯데마트가 다음달 20일까지 점포 원상복구 기한을 줬다"며 "엘마트 측에 점포를 인계하면 같은달 21일부터 개장 준비를 거쳐 재개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자 변경에 따른 최우선 과제로 대규모 인력고용 불안 문제를 해소했다.
롯데마트 점포 직원 149명 중 계속 근무를 희망할 경우 엘마트를 통해 전원 고용하도록 하고, 종전 구리전통시장 상인회와의 상생협약 이행조건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최 대변인은 "시는 고용승계를 원하는 직원과 협력회사가 어떠한 불이익 없이 점포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점포 면적 축소에 따른 유휴공간 활용방안도 마련했다.
엘마트는 롯데마트가 사용하던 유통종합시장 부지의 절반만 계약하고, 점포로 운영한다.
시는 남는 유휴공간을 시민 관점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롯데마트 1층에 동구동 주민센터를 이전하고, 2층에 예비 청년창업자를 위한 공유주방을 설치할 계획이다.
무허가나 가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장애인단체 사무실을 이전하도록 하고, 회의실과 운동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동구동 주민센터는 하루 이용객 400~500명이 이용하는 반면 주차공간이 17면에 불과하고, 700여명이 이용하는 문제센터도 공간이 부족해 증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공유주방을 통해 창업교육과 창업관련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구리유통종합시장을 인창동 일원 4만㎡ 부지에 조성하고, 1999년 2월 개장했다. 이중 청과동과 채소동 등 건물 2동을 당시 롯데마그넷 구리점에 20년 간 장기 임대했다.
이후 영업중이던 수산물시장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했고, 그 자리를 롯데마그넷이 확장해 2007년부터 롯데마트 구리점 별관으로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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