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내항, 오염퇴적물 정화 복원사업 효과 나타나 "수질 개선·힐링공간으로 변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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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1-03-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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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쾌적한 내항으로 재탄생...물고기 돌아오고 낚시도 가능

포항 동빈내항 전경. [사진=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들어 동빈내항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동빈내항 주변의 악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수질이 개선돼 물고기가 돌아오는 등 냄새나는 바다에서 산책하고 낚시도 하며 힐링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동빈내항의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은 착수 3년 만에 완료(2019년)됐으며, 2020년부터는 5년간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수질은 물론, 해양생물의 서식수준(퇴적물, 생물독성, 생물환경) 등도 주기적으로 조사해 정화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2020년 사후 모니터링 결과, 2분기 동빈내항의 수질 등급은 사업 전 평균 Ⅴ등급(92)에서 사업 후 평균 Ⅳ등급(58)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투명도는 사업 전 2016년에는 평균 1.4m로 혼탁했으나, 이번 조사 시에는 3.2m로 깨끗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구리(Cu), 아연(Zn)은 2분기 평균 각각 1.498㎍/L, 9.027㎍/L로 조사되어 사업 전 대비 각각 26.1%, 1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물독성 조사 결과는 모든 정점에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중 생태계를 파악한 결과 치어 무리, 홍조류, 녹조류 등 다수의 군락이 확인되었고 어류 및 갑각류의 서식도 다수 확인됐다.

악취가 사라지고, 물고기가 돌아오는 동빈내항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낚시객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등 힐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여기동 청장은 “앞으로 5년간 이곳에 서식하는 해양생물과 수질을 관찰해 사업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지역민, 관광객 등 해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해양 수질 개선 효과는 다시 사라지게 되기에, 바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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