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줄인상 우려가 현실화 됐다.
롯데와 한진에 이어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도 다음달 1일부터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250원 올린다.
이에 따라 소형 택배 운임이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르는 등 택배비가 전반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물론 CJ대한통운 측은 개인 고객 소비자 택배비 인상은 향후 몇 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와 한진 등도 개인 고객 소비자 택배비는 올리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형 기준 택배비를 기존 1750원에서 1900원으로 150원 인상했다.
한진택배는 아직까지 택배운임 인상 방안을 공식적으로 확정짓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일부 저단가 계약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택배비 현실화를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초소형 택배의 경우 1800원 미만으로 계약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일선 대리점에 배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주요 택배사 소형 기준 택배비는 모두 1800원 이상으로 올라가게 됐다.
택배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본격화 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분류인력 투입 등 추가 인력을 뽑아야 해 그만큼 택배사 비용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 임금과 터미널 임대료 상승 등도 영향을 줬다.
업계는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에 따라 작업 환경 개선을 하면서 택배사마다 최소 1000억원 가까운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고객이 아닌 업체들의 기업고객 택배운임 단가는 현실화 차원에서 인상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배송비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봤던 소규모 온라인쇼핑 입점 사업자들은 다소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