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업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부동산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건설주와 건설자재주 모두 급등세를 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시멘트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0원(4.23%) 오른 3700원에 마감했다. 한일시멘트는 보합세로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4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표시멘트는 7.21% 상승했다. 이날 다른 건자재기업인 노루페인트(3.75%), 케이씨씨글라스(1.99%), LG하우시스(2.44%) 등도 모두 상승했다. 대림산업(0.60%), 현대건설(1.51%), 대우건설(1.12%), 등 건설주도 소폭 상승했다.
건설주와 건설자재주 급등은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 덕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간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되면서 관련주는 급등했다. 오 후보는 시장에 취임하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는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새 한일시멘트는 8.60% 상승했고, 삼표시멘트도 13.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노루페인트(5.39%), 케이씨씨글라스(13.10%), LG하우시스(5.97%) 등도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도 건설·건설자재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 모멘텀은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선임, 대통령 후보 경선 순서로 강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서울시 정비사업 진행이 더딘 상황이었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정비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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