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① ​'종합 미디어 기업' 꿈꾸는 KT "2023년까지 대작 100개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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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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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2~26일 통신·미디어·단말기 업계 주요 이슈

'종합 미디어 기업' 꿈꾸는 KT "2023년까지 대작 100개 제작"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그룹 미디어컨텐츠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T 그룹에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이 있다. 여기에 콘텐츠를 얹고,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과 1300만명 가입자를 더하면 콘텐츠 사업에서도 KT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이제는 콘텐츠로도 돈을 벌 수 있는 때가 됐다고 결론 내렸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말까지 총 1000개에 달하는 원천 IP(지식재산권)와 총 100개 오리지널 대작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이를 위해 약 4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구 대표와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윤용필·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KT의 미디어 사업 전략 핵심은 KT스튜디오지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최근 신설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법인으로, KT그룹 내 9개 콘텐츠 계열사의 미디어 사업 전반을 아우른다.

현재 KT그룹은 원천 IP를 보유한 스토리위즈부터 스카이티비(skyTV) 등 실시간 채널, 13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올레tv 등 유료방송 플랫폼, 모바일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음원유통 플랫폼 지니뮤직 등 다양한 미디어 전문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IP 확보와 콘텐츠 제작·유통 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가 이미 KT그룹 내에 구축돼 있고, KT스튜디오지니는 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다.
유료방송 이용자 4명 중 1명 "서비스 해지하면 OTT로 갈아타겠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유료방송 이용자 중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 해지하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쓰겠다는 답변이 4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OTT 이용률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디어 시장에서 OTT가 유료방송의 경쟁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2020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OTT 중 유료방송을 대체할 서비스가 있다고 답한 비중은 43.1%로 전년 대비 9.1%p 증가했다. 유료방송 이용료가 10% 인상되면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답변도 30.7%로 지난해보다 5.9%p 늘어났다. 또한 유료방송 이용자 4명 중 1명(25.3%, 전년 대비 4.7%p↑)이 유료방송을 해지하면 OTT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OTT 이용률은 66.3%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무선 트래픽 기준 온라인 동영상 사용량도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매년 증가하던 유료방송의 VOD(주문형비디오) 매출도 OTT 성장 여파로 2019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 중 VOD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로 전년 대비 2.0%p 줄어들었다. 사업자별 VOD 매출은 IPTV의 경우 6412억원으로 2.7%p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케이블TV는 1437억원으로 7.9%p 줄었다.
 
MZ세대 '찐팬' 확보 속도내는 LG유플러스…'언택트스토어' 오픈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비대면 유통채널 혁신을 통한 '찐팬(진정한 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무인매장을 열고, 오는 2024년까지 온라인 가입자를 30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종로구에 오픈한 1호 무인매장 'U+언택트스토어'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유통채널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무인화 매장 'U+언택트스토어' 1호점은 23일 문을 연다. 유심개통과 기기변경만 지원했던 기존 매장과 달리 서비스 전반을 무인 서비스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매장 입구에서 QR코드를 발급받기만 하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판매 직원의 과도한 응대를 부담스럽게 느끼고, 빠른 업무 처리를 원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성순 채널혁신담당은 "언택트스토어의 타깃은 MZ세대다. 종로에는 무인업무에 익숙하고 빠른 업무 처리를 원하는 MZ세대 직장인이 많다"며 "완전 독립형 무인 매장으로, 무인 업무와 대면 업무가 혼재하던 기존 매장과 달리 고객 서비스, 체험, 개통, 단말기 수령까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 등 기기 활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대면 상담 시스템도 갖췄다. 각 서비스 기기마다 부착된 상담원 호출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SKT, 지배구조 개편 선언...“올해 반드시 실행할 것”

박정호 SKT 대표 [사진=SKT 제공]

박정호 SKT 대표가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올해 안에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37회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SKT와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조만간 구체화 되는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SKT는 이날 중간배당 정관을 삭제하고 분기배당을 신설했는데 이 또한 중간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올해가 지나면 지주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율은 현행 20%에서 30%로 높아진다.

실제 기존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30%까지 확대해야 한다. 중간지주사 전환은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 부문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절차가 유력하다. 사업 분할로 인해 발생하는 SKT 시가총액 하락에 대한 주주 반발 우려를 분기배당 도입으로 해소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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