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여파로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에는 34%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도 59%로 최고치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주보다 3%포인트(p) 하락했고, 4%p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27%)가 계속 1위로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4%)가 가장 컸다.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3주째 30%를 넘은 것이다.
한국갤럽 측은 “특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에서의 변화가 크다”면서 “서울 지역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부터 30%를 밑돌고 있으며, 부정률은 60%대 중반에 달해 대구·경북 지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