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애 "수진, 욕설과 인신공격...정신적인 폭력 평생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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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3-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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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신애 인스타그램]


배우 서신애가 중학교 시절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심각한 정서적 폭력을 당해온 사실을 폭로했다. 최근 수진이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하며 피해자로 거론된 서신애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하자 공개적으로 학폭 피해 사실을 인정하며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신애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를 거론하신 그분(수진)은 2년 동안 매일같이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괴롭웠던 과거를 꺼내놓았다.

이어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라며 "그로 인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서신애는 "(수진)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시라"며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고 학폭 피해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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