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외교부에 입부한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2월까지 40여 년간 공직자로서 생활했다. 이 전 차관은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통상교섭본부장 특별보좌관, 다자통상국장, 대통령정책실 통상비서관실 통상비서관 등을 지냈다.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2차관으로도 약 2년 4개월 동안 일했다.
특히 이 전 차관은 1995년 주제네바 한국대표부에서 2등서기관을 지낸 이력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차관은) 역량과 경험에 비춰 최적임자"라며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와 고위공직자로서 리더십도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주오사카총영사에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을 임명하는 등 총영사 8명도 임명했다.
조 위원은 서울대 화학공학 학사를 취득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얻었다. 이후 일본 도쿄대학교대학원과 게이오대에서 객원연구원을 역임하는 등 일본 학계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가안보 분야와 국제 분야에 있어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이라며 "남북회담, 민주평통 등과 관련된 업무에도 정통하신 분이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오사카 인근 지역의 대규모 교민사회 화합에 기여해주실 것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항공 분야 전문가로, 국토부에서 종합교통관과 항공안전정책관, 항공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는 한편 몬트리올 근무 경력도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들 3명은 현직 외교관 출신이 아닌 정치인, 고위 공직자, 학자 등 다양한 분야 인사를 발탁하는 특임 공관장이다. 이 전 차관은 외교관 출신이지만 퇴직 이후 임명돼 특임 공관장으로 분류됐다.
이밖에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재외국민 귀국을 지원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를 담당해온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주밀라노총영사로 발탁됐다.
외교부 내 인사업무를 담당했던 박윤주 전 인사기획관은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임명됐고, 주토론토총영사에 김득환 전 주미국공사가 기용됐다.
아울러 주상파울루총영사 황인상(전 주LA부총영사), 주센다이총영사 임희순(전 주호놀룰루하갓냐출장소장), 주히로시마총영사 임시흥(전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 등이 임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