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30년 전 개구리 소년 추모···‘어린이 안전 도시’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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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03-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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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와룡산 인근···제막식과 30주년 추모제 개최

대구 권영진 시장이 개구리 소년 5명의 실종아동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위로을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30주년을 계기로 성서 와룡산 인근에 ‘개구리 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이하 추모·기원비)를 설치하고 26일 제막식과 추모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5명의 실종아동을 추모하고 고령의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유도와 안전사고 예방을 기원하기 위해 추모·기원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추모·기원비는 가로 3.5m, 세로 1.3m, 높이 2m 규모로 화강석으로 만들어져 와룡산 인근 선원공원에 설치했다. 장소 선정과 조형물 디자인 구상에 있어 유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대구 권영진 시장이 방명록에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는 글을 적으며, 잊지 않겠다고 했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 최문도 청소년과장은 “대구시는 시민들이 안타까운 사건을 기억하고 어린이 안전을 염원하는 공간으로 추모·기원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난 2019년 가을부터 1년 6개월 동안 유족 및 시민단체와 함께 수차례에 걸쳐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가지는 등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라고 밝혔다.

제막식과 추모제에는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시 교육감, 대구시경찰청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추모·기원비 제막식과 30주년 추모제로 나뉘어 진행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모·기원비를 조성하는 일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유족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롱뇽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이는 전 국민적 관심을 끌며 경찰은 단일사건 최대규모인 연인원 35만 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했음에도 현재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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