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수학 인문계열 등급하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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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3-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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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이투스]


인물계열 위주의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상위권 등급을 얻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투스교육의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이번 3월 학력평가와 관련 이투스닷컴 내 ‘학력평가 풀서비스’ 분석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투스는 ‘학력평가 풀서비스’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학생들의 점수를 기준으로 수학 선택과목 응시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확률과 통계 59% △미적분 35% △기하 6% 순으로 나타났다.

응시자 비율과 등급 별 응시 비율이 다르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미적분’과 ‘기하’ 선택자는 1~3등급 내에서 전체 응시 비율보다 높았던 반면 ‘확률과 통계’ 선택자는 1~3등급 내에서 전체 응시 비율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 집단에서 1~3등급 인원이 대폭 감소한 수치로 ‘확률과 통계’ 선택이 많았던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2022학년도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2021학년도와 동일한 대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선택자 중에서는 전체의 85.4%가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미적분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자료는 이투스에서 자체적으로 집계한 ‘풀서비스’에 성적을 입력한 학생들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라 실제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며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 공통과목 난이도 하향 조정을 통해 선택집단 간의 편차를 줄여 완화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확률과 통계’ 선택을 주로 하는 인문계열의 험난한 입시가 예상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적분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이번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졸업생의 경우 2021학년도 수능에서 기하가 포함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미적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미적분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미적분 선택자 중 중하위권 학생들 중 일부가 확률과 통계로 전환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후 6월, 9월 모의평가 등에 나타난 응시 인원 비율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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