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21) 9단의 패배에도 셀트리온이 한국물가정보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규모 34억원) 챔피언결정 1차전 정규리그 1위 셀트리온과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한국물가정보의 대국이 2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선승제다. 1차전 결과 셀트리온이 3-1 승리를 거두었다.
셀트리온 조한승 9단(39)이 한국물가정보 박하민(23) 8단을 상대로 1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초반부터 대국이 기울었고, 조한승이 느슨해진 수를 놓치지 않았다.
패색이 짙던 한국물가정보에 승전고가 울렸다. 주장전에 나섰던 신민준(22) 9단이 신진서를 상대로 장고 끝에 1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신진서에게는 충격적인 패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신민준에게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셀트리온에는 '원자폭탄' 원성진(36) 9단이 있었다. 그는 안정기(24) 6단을 상대로 18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원성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승으로 14승을 쌓았다. 챔피언결정전 1승을 더해 연승 행진(15승)을 이어갔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원성진은 "정규리그하고 느낌이 달라서 잠을 설쳤다"며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우승이 욕심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으로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셀트리온 강승민(27) 7단이 한국물가정보 허영호(35) 9단을 상대로 21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강승민은 "부담이 됐다. 긴장을 덜 해 좋은 바둑을 두지 못한 것 같다"며 "2차전 준비도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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