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6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회장은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비난을 지양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한일전 경기 시청률은 일본이 추가 골을 넣을 때마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에서 25일 19시 10분부터 21시 18분까지 방송된 이날 시청률은 일본이 첫 골을 넣을 당시 12.8%였지만 두 번째 골을 넣고 나서는 11.6%로 떨어졌다.
후반전에 추가 실점이 이어지자 시청률은 11.1%로 낮아졌다. TNMS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반전 없이 후반전 경기 종료 휘슬이 불 때 분당 시청률은 8.9%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