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첫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품이 6월 출시될 전망이다. 공모 리츠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국내 물류센터나 오피스에 투자하는 상품 중 하나를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운용은 오는 6월까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 획득과 설립을 마치고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대체운용은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AMC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자산운용사가 리츠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리츠 AMC를 설립해야 한다. 자본금 70억원 이상, 운용 인력 5인 이상이 설립 요건이다. 하나대체운용은 100억원의 설립 자본금과 12~13명의 운용 인력을 구성했다. 사업부는 1, 2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괄 부문장은 기존에 부동산 펀드 부문에 있던 홍석재 이사가 맡았다.
이어 "1호 출시를 검토 중인 상품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공모 리츠와 사모 리츠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며 "되도록 빨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공모 리츠를 먼저 출시할 것인지는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든 사모든 해외 자산이 아닌 국내의 물류센터나 오피스 자산을 편입한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해외 자산 실사 및 편입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최근 해외 부동산이 금융투자업계 부실화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해외 자산을 편입한 리츠들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당국 역시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고려해 해외 자산을 편입한 리츠의 경우 까다롭게 심시하는 것은 물론 쉽게 인가를 내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는 1호인 제이알글로벌리츠 이후 출시되고 있지 않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해 8월 상장한 국내 최초의 해외 부동산 리츠로, 벨기에 브뤼셀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역시 최근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변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9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국내외 오피스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국토부로부터 인가 받은 기존의 운영계획을 변경한다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