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세대교체] 영골퍼 겨냥 브랜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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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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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골프를 즐기는 20·30세대가 늘면서 이른바 '영골퍼'들을 위한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국내 2030 골프 인구가 85만4000명 수준에서 올해 115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골프웨어업체가 MZ(밀레니얼+Z) 세대 잡기에 공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2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최근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골든 베어'를 내놨다. 이미 왁,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지포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가진 코오롱Fnc가 젊은 골퍼들을 위한 라인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확장 것이다.
 
골든베어는 스트리트 무드를 즐기는 20·30 골퍼들을 타깃으로 유니섹스 라인의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브랜드 콘셉트는 '새로운 것을 두려하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의 골든 제네레이션(특정 연령층에 돌출한 재능을 가진 인재)'다. 골든베어는 회사 공식 온라인몰인 코오롱몰과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해 핵심 소비층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코오롱fnc부문 관계자는 "영골퍼들이 일상생활에서 즐겨 입는 실루엣들을 재해석, 브랜드만의 감성을 결합해 출시했다"며 "앞으로 2030고객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골프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이달 신규 캐주얼 '제이씨디씨(JCD.C)'를 론칭하고 영골퍼 잡기에 나섰다. 제이씨디씨는 까스텔바작이 가진 프리미엄 헤리티지를 유스 컬쳐 감성의 트렌디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랑스 팝 아티스트이자 패션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의 예술적 감성을 '조이 컬처'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의하고, 러브(LOVE), 리스펙트(RESPECT), 피스(PEACE), 마이셀프(MYSELF) 4가지 상품 라인업을 선보였여다. 제이씨디씨는 MZ세대 이용률이 높은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 단독 입점해 온라인 쇼케이스, 패션화보 등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도 올해 초 미국 LA기반의 스트리트 캐주얼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골프(Malbon Golf)를 새로 론칭하고 트렌디한 브랜드 유전자(DNA)를 바탕으로 MZ세대를 겨냥해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탄생한 말본골프는 골프 스포츠의 전통성에 기초하되, 패션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둔 브랜드다.
 
유명 프로골퍼 로리 맥길로이, 제이슨 데이를 비롯해 저스틴 비버 등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입는 말본골프는 캘리포니아 풍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와 하늘, 바다 등 자연에서 영감을 적용한 내추럴 컬러가 특징이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말본골프를 바탕으로 '영골퍼'가 대폭 유입되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영미 하이라이트브랜즈 마케팅부문 총괄 이사는 "말본골프는 최근 글로벌 골프웨어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힙한 브랜드"라며 "MZ 세대 골퍼를 위해 독창적이고 신선한 골프웨어가 필요한 시점에 말본골프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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