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통신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가장 크게 쪼그라든 수치다.
장멍멍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했으나, 스마트폰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수요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았다"며 "경제 악화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점 모두가 이러한 수요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장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내 5G 스마트폰 판매는 중국 제조사들이 더 많은 중저가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급증했다. 특히 5G 보급률은 애플의 아이폰 12가 출시되면서 4분기에 두드러지게 뛰었다"며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스마트폰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 2019년 4분기 5%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5G 스마트폰 단말기의 인기는 올해 초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2월 중국 국내 휴대폰 시장 운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507만1000대로, 전체 휴대폰 출하량(2175만9000대)의 69.3%를 차지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된 휴대폰 10대 중 7대가 5G 지원 단말기인 셈이다.
5G 가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의 2021년 1월~2월 '통신업경제운행정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의 5G 이동전화 단말기 회선 수는 2억6000만개로 전년도 12월 대비 6130만개가 증가했다. 이는 중국 내 전체 무선통신 가입의 16.3%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무선통신 회선 수는 15억920만개로, 전년 대비 0.8%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5G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