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첫 번째 전략 계획(2021~2024년)을 지난 15일 채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핵심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적·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혁신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로써 유럽 그린딜(Green Deal)과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뮌헨안보회의에서 새로운 글로벌 아젠다로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는 ‘2030 디지털 컴퍼스(2030 Digital Compass)’를 지난 9일 발표했다. 디지털 컴퍼스는 △디지털 시민과 전문가 양성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기업의 디지털 전환 △공공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 계량화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규제와 역량 강화, 기술문제 해결 등 국제협력 방식도 포함됐다.
지난 12일에는 EU 회원국 간 운송, 에너지, 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해 물리적인 단일시장 형성을 목표로 한 유럽 연결 프로젝트(Connecting Europe Facility)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EU는 33억70000만 유로(약 45조 7000억원) 규모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예산을 장기 예산안(2021~2027년)에 포함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유럽 연결 프로젝트는 이 예산을 활용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90% 절감하고, 에너지 시장 통합과 초국경 에너지 협력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문명섭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은 "EU외에도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강조되는 탈탄소화, 디지털화 정책의 핵심은 디지털·저탄소 관련 특허 확보에 있다”며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주도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이 분야의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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