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브랜드별 채널 이원화 전략 등으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보다 7% 높인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5% 증가한 1조18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30% 급증한 14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평균(1263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한국 영업이익이 115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3% 증가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17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전통 채널인 아리따움, 백화점 매출은 감소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하이난 면세점의 폭발적 성장이 해외 면세 매출 성장을, 대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인도 물량 증가가 국내 면세 매출 성장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소비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고가 라인인 '자음생'을 중심으로 '설화수' 매출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우인(Douyin·중국판 틱톡) 등 소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판매량도 증가해 중국 매출이 성장 전환해 아시아 지역에서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별 이원화된 채널 전략으로 올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170억원에서 4550억원으로 9.1% 늘렸다.
그는 "고가 브랜드인 설화수는 전통적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저가 브랜드인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는 소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자원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략적 자원 배분으로 고가 브랜드의 성장이 지속되고 중저가 브랜드는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 고객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소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 구매 단가가 낮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물리적 한계에 봉착했던 3선 이하 도시로의 확장에 주효할 것으로 기대돼 중국 성과 회복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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