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KB바둑리그 왕좌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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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3-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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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

  • 셀트리온 3-0 勝…종합 전적 2승 1패로 'V1'

  • 원성진 17전 전승…강승민은 신민준 눌러

KB바둑리그 우승 세리모니 중인 셀트리온 팀[사진=한국기원 제공]


셀트리온이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규모 34억원) 왕좌에 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물가정보를 2승 1패로 누르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이 28일 11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1차전은 셀트리온이 3-1로 이겼고, 2차전은 한국물가정보가 3-2로 승리했다. 1승 1패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3차전 결과 셀트리온이 3-0으로 한국물가정보를 눌렀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2승 1패로 셀트리온이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팀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이다.

셀트리온 1지명 신진서(21) 9단이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시작 1시간 5분 만에 한국물가정보 박하민(23) 8단을 상대로 13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중앙 백 대마를 잡고 승전고를 두들겼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속기 바둑을 두고 싶어서 3국에 출전했다.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으면 신민준과 세 번 연속 대결을 할 뻔했다. 숟가락만 얹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전승(14승) 신화를 쓴 셀트리온 원성진(36) 9단은 한국물가정보 허영호(35) 9단을 상대로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챔피언 결정 1차전 승리와 이날 승리로 17연승을 쌓았다. 17전 17승 승률 100%다. KB바둑리그 전승 기록은 2005년 박영훈(36) 9단이 세운 9연승 이후 두 번째다. 또한 입단 22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900승을 기록했다. 역대 17번째다.

이에 대해 원성진은 "전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3판 남기고 연승을 의식하게 됐다. 단체전이 아니었으면 연승도 힘들었을 것 같다. 평생 기억으로 남을 한 해다"고 설명했다.
 

KB바둑리그 우승컵[사진=한국기원 제공]

승리의 여신이 셀트리온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강승민(27) 7단이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22) 9단을 상대로 14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챔피언결정 1차전 허영호를 누른 데 이어 또다시 파란을 일으켰다.

우승을 확정 짓고 강승민은 "상대 팀 주장과 대국하게 돼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는 것을 알았다. 2연승 후 3연패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지난 시즌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물가정보를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폐막식은 오는 4월 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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