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 거래 급증…전자지급결제 일평균 7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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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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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결제를 대행해주는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이용금액은 일평균 7000억원을 넘어섰으며, 간편송금 이용액은 일평균 35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 PG 이용실적은 일평균 1679만건, 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5%, 32.7% 증가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한 뒤 지급결제정보를 판매자에게 송·수신하거나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된 점이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에 선불금을 미리 충전해 물건을 사거나 교통요금을 납부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1864만건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이용금액 역시 일평균 4676억원으로 전년보다 59.4% 폭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대면 수업일수 급감 등으로 선불교통카드 사용이 감소했지만 간편결제·송금 이용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금융사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지역상품권 등이 선불카드 형태로 발급되면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실적도 지난해 말 기준 258만건, 1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5%, 2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크로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해 중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1455만건, 4492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4.4%, 41.6% 급증했다.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지속 확산되면서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급수단 중에서는 선불 기반 이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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