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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은행 中企 신용평가 시 회복가능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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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3-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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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좌)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우)[사진 = 중기중앙회]

은행이 중소기업 신용평가 시 회복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라는 일시적 상황을 감안해 현재 신용등급이 아닌, 향후 신용등급이 회복할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용등급이 하락해도 대출 한도·금리에 대한 불이익을 최소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계에선 지난해 매출 감소분이 반영돼 신용등급 하락하고, 대출금리가 오르는 등 대출조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중소기업의 우려를 줄일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영업여건 악화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향후 영업활동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평가 시 회복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불가피하게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한도·금리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끝나더라도 차주에 상환부담이 일시에 몰리지 않고 대출절벽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개별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황을 감안한 컨설팅을 통해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연착륙 지원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코로나19 피해업종 특례보증 확대 △별도의 중소기업 신용평가 기준 마련 △중소기업 재기지원 통한 경쟁력 강화 △여성기업 대출지원 강화 △보증기관 장기보증기업 상환개선 등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중 가장 유용했던 정책으로 대출확대와 만기연장이 꼽혔다”며 “세 차례에 걸친 대출만기 연장조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도 “일부에선 일선 창구에서 대출만기 연장 신청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아직도 들린다”며 “대출만기 연장조치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은행은 대기업과 가계 대상 대출을 늘리는 게 쉽지 않아, 남은 건 중소기업 대상 대출”이라며 “은행도 어쩔 수 없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정책과 대책은 상생이라는 의미에서 중소기업과 금융권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센터’ 현판식도 열었다. 금융지원센터는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협회에 설치·운영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전담 상담창구와 더불어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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