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금융이해력 대체로 양호…청년층은 저축보다 소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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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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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만18~79세)의 전반적 금융이해력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6.8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조사(62.2점) 대비 4.6점 상승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2점(2019년 기준)보다도 높다.

금융이해력은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뜻한다. 평가항목은 금융지식·금융행위·금융태도 등으로 나뉘며, 국제기준(OECD/INFE)에 따라 산출한다.

금융지식 및 금융행위는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최소목표점수를 달성했다. 금융태도는 4명에 그쳤다. 노년층은 금융지식이, 청년층은 금융 태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위기 대응능력도 양호했다. 다만 장기 재무목표 설정은 저조했다. 장기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한 성인은 43.5%에 그쳤다.

청년층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저축보다 소비 선호’에 동의한다는 응답률이 34.2%로 반대 응답률(26.0%)보다 높았다. 이는 금융 행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소비를 중시하는 대학생(취준생 포함) 10명 중 8명은 OECD의 금융 행위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금융·경제교육 경험은 금융이해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관련 교육 수강자의 금융이해력 점수(68.2점)는 없는 경우(66.3점)를 상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교육의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청년층의 조기교육을 강화하고 노년층 대상을 기본교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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