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SK네트웍스 명동빌딩에서 열린 제6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의 증가와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경영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됐음에도 불구, 당사는 렌탈사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였으며, 적극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는 등 위기에 대처하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로 SK매직은 경쟁 심화 속에서도 200만 렌털 계정을 돌파했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2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렌터카 사업은 2020년 통합 첫 해를 맞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박 대표는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견인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3가지의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0년 4분기 이후 상당 부분의 일회성 손실을 마무리해, 2021년에는 저수익 자산에 대한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처나가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과 더불어 렌털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해 실적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SK 주유소 소매사업, SK핀크스, 명동사옥 매각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잠재적인 미래가치가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업을 평가하는데 있어 재무적 요소와 함께 ESG 관심이 높다"며 "이사회 산하에 ESG경영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가 실질적인 책임경영의 주체로서 ESG경영 체계를 확립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사회 문제와 연계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총 안건으로 △2020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스톡옵션(Stock Option) 부여의 건 등을 상정해 모두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정관 변경의 경우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및 발전을 위해 제정한 지배구조헌장의 근거규정을 명시했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 중 1인을 분리 선임하고,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신설하는 등 상법∙자본시장법 관련 법령의 개정사항을 충실히 반영했다.
이사 선임과 관련 임기가 만료되는 하영원 이사와 임호 이사를 재선임하고, 이호정 이사(사내이사)와 이문영(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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