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팅으로 음란행위를 유도해 이를 녹화한 뒤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디지털 성범죄, 이른바 몸캠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몸캠피싱 보안 전문 업체 '디시즌팩토리'에 따르면, 몸캠피싱은 지난 2015년 102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406건으로 급증했다.
디시즌팩토리 측은 "(몸캠 피싱은) 남성뿐만 아니라 최근 여성 피해자도 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직장 동료와 거래처까지 몸캠피싱을 유포하겠다며 협박을 하기도 한다. 돈을 입금하면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다 입금이 끊어지면 피해자 몸캠 영상을 유포하는 악질이 많아 절대 돈을 입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디시즌팩토리는 몸캠피싱 대응 방법도 소개했다. 디시즌팩토리는 "몸캠피싱 협박 초기에는 입증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 채팅 화면과 송금 요청계좌, APK 파일 자료, 협박조직 연락처 등을 확보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몸캠피싱과 동영상유포 협박 대응 시스템을 갖춘 전문 업체에 연락해 신속하게 영상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시즌팩토리 관계자는 "몸캠피싱은 인터넷 협박과 핸드폰 해킹이 결합한 범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은 곳을 이용했을 때는 피해 규모만 스스로 키우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디시즌팩토리에서는 유포차단 솔루션,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영상 유포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몸캠 피해자를 돕는 24시간 무료상담과 대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디시즌팩토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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