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사 주총 들여다보니…키워드는 ‘CEO 선임·마이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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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3-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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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마이데이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주총을 진행한 전업 카드사 6곳의 키워드입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BC카드사 6곳은 올해 CEO 선임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주요 안건으로 처리했습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지난 26일 온라인으로 임직원과 ‘토크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29일 밝혔다.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된 뒤 선보인 첫 행보입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도 이번 주총에서 각각 CEO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03년부터 현대카드를 이끌고 있는 장수 CEO입니다.

카드사들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마이데이터는 기존 금융회사와 관공서, 병원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추천·개발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카드사들은 기존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자체결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사업에 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추가한 곳은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입니다.

앞서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도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추가했습니다. 이들보다 먼저 마이데이터 추진 안건을 처리한 카드사도 있습니다. 우리카드와 BC카드는 각각 지난해 7월과 9월 이사회에서 이를 처리했습니다.

KB국민·신한·현대·우리·BC카드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됐고, 롯데카드는 1차 사업자 신청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개정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롯데카드는 정관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매출정보 등 가맹점 정보의 신용정보회사 제공업무 △투자자문업 △금융상품자문업 △대출의 중개 및 주선 업무 등 4개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이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에 고발된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심사가 보류됐습니다. 그러나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은 저축은행과 협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과 데이터 중심의 전략적 상호협력을 맺었습니다. 양사는 카드사와 저축은행의 활발한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저축은행 업권 내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상품 이용내역, 중·저신용자 대출이력 등 저축은행 데이터에 하나카드의 신용카드 결제정보, 가맹점 이용내역 등 카드결제 기반 데이터를 결합해 금융분야에서의 광범위한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카드 역시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보류됐습니다.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환자 보험비 지급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은 것이 이유입니다. 삼성카드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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