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내 최초 분양형 호텔인 해운대센텀호텔이 '상생 협의'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해운대센텀호텔 운영사인 한창어반스테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인해 큰 적자를 부담하고 있지만, 호텔 운영에 대한 의지, 직원들의 자발적 고통 분담 및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유주들의 임대료 대폭 양보 등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내 호텔 산업의 허리가 무너지고 있는 위기 가운데 3성급 호텔의 객실 매출이 68.9% 급감하는등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분양형 호텔 또는 분양형 호텔 사업은 호텔을 객실 단위로 일반에 분양한 뒤, 수분양자와 운영계약 등을 체결한 위탁운영사가 본인이 위탁받은 객실을 운영해, 약정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수익을 수분양자에게 지급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분양형 호텔은 국내 150여 개 이상, 개인 수분양자는 5만~7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수익을 보장한다던 분양형 호텔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도 여전히 곳곳에서 늘고 있다.
한편, 해운대센텀호텔은 수년 전 부터 운영사와 소유주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6년 12월 말 전 운영사의 위탁 운영 기간이 종료됐으나, 당시 소유주들의 극심한 분열과 분쟁으로 관리단조차 만들지 못해 호텔은 운영 중단이 되고 건물은 방치될 상황에 이르렀다.
한창어반스테이 관계자는 "위기 속 상생 의식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 중" 이라며 "소유주와 운영사간의 위기 극복에 대한 합의와 이해가 있다면 팬데믹 상황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인 운영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깊은 믿음이 있었다. 연대와 상생을 기반으로 반드시 해운대센텀호텔을 위기 속에서도 ‘분양형 호텔’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해운대센텀호텔의 한 소유주는 "이해 주체들이 합리적인 태도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을 통해 실현되기 어려운 기대를 하기보다는 운영사가 과거 수 년간 모든 약속을 다 지켜왔던 믿음이 있고 (수익금 지급 등)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현실적인 태도와 변화에 운영사를 더 신뢰하게 됐다" 고 말했다.
해운대센텀호텔이 소유주와의 ‘상생 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해운대지역 최고의 MICE 및 가족여행 대상 호텔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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