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이 두배 가까이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28~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8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서울 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0.1%로 나타났다.
박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32.5%였다. 둘 사이의 격차는 27.6%포인트에 달했다. 22~23일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 유권자의 오 후보 지지가 두드러졌다. 74.8%가 오 후보를 지지한 반면 박 후보 지지율은 19.9%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길리서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양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해석했다. 결정을 보류하던 유권자들이 대세를 따라 마음을 굳혔다는 뜻이다.
민주당 강세라고 알려진 40대의 경우에도 55.9%가 오 후보를 선택했고, 박 후보는 40.7%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 거주 8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56.7%를 기록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34.5%에 그쳤다. 다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29.5%포인트)와 비교해 일주일 사이 7.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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