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 강세 언제까지] 증권가 "금리 상승 압력·수급 모멘텀에 2분기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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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3-3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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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실적 장세로 진입하면서 박스권에서 벗어나 성장주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당분간은 경기민감주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2분기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초 이후 글로벌 증시는 금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로 인해 글로벌 자산시장의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며 "2분기에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물가 또는 금리 상승 부담과 이에 따른 리스크를 압도하는 경제 및 기업 이익 성장 모멘텀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경기민감주를 비롯한 금융업 강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고 이후에는 반도체와 2차 전지, 인터넷 등의 업종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 운송 업종은 사상 최대 이익 경신, 높은 이익 기여도 등 견고한 펀더멘털 동력을 보유한 업종으로 앞으로 코스피 3000 시대를 이끌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 유가 기저효과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 확대는 경기민감주 및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모멘텀은 강하지만 기저효과 영향이 크고 이익 레벨 또한 이전 고점보다 낮아 경기민감주, 금융주가 주도주로서 자리매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을 비롯해 수급 우위에 힘입어 최소 올해 2분기까지 경기민감주의 추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올해 경기민감주의 이익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비민감주 15%를 크게 앞선다"며 "특히 2분기와 3분기에는 비민감주 이익 증가율을 20%포인트 이상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수급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 압력이 잔존하는 데다 과거 금리 상승기에 경기민감주 수급 모멘텀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가치주, 하반기에는 성장주의 실적이 비교적 우수했던 만큼 상반기까지 가치주 중심의 투자를 유지하고 2분기 실적 발표 전후에 성장주 이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현국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1분기에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조선,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금융 섹터였고 2분기에는 화학, 비철·목재, 철강 등 소재 섹터와 건설·자재, 기계 등 산업재 섹터 등 대부분 가치주의 실적이 좋았다"며 "성장주가 많은 헬스케어나 IT는 대체로 하반기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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