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31일 부산 진구의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 후보는 이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할 게 아니라 국민께 솔직히 고백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2010년 지방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박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박 후보는) 홍보기획 비서관을 하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인사를 사찰했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선거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난 것"이라며 "여러 이유를 대면서 피해가려 하지만 진실은 끝까지 감출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 조형물 납품 의혹, 딸 홍대 입시비리 의혹, 국회 레스토랑 지인 특혜 의혹, 기장군 청광리 일대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끝을 모르겠다"며 "가히 '의혹의 챔피언'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직무대행은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를 5월 중에 착수하고 내년 3월까지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며 "가덕도신공항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의 김영춘 후보가 부산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춘 후보가 부산시장이 돼야만 2030 부산월드엑스포 이전에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지난 18년 동안 신공항 건설을 두고 부산 시민을 우롱했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시장이 된다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오락가락하며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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