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3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조3131억원) 대비 2조528억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총수익 역시 19조8654억원으로 전년(16조4288억원)보다 3조4366억원 늘었다. 이 중 유가증권이자는 7조1749억원으로, 전년(8조3920억원)보다 1조2171억원 줄었다. 그러나 유가증권매매익(5조8274억원→9조8978억원)이 4조704억원이나 늘어나며 해당 분을 상쇄했다.
반면 총비용(9조6764억원)은 6048억원 느는 데 그쳤다. 여기엔 통화안정증권이자가 2조2451억원으로 전년(3조1372억원보다 8921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가 최저수준(0.5%)까지 떨어진 데 따른 효과다.
외화자산 중 미 달러의 비중은 2년 연속 줄었다. 작년 달러화 비중은 67.7%로 직전년보다 1.4%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하반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약화 등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산별 비중은 투자자산 94.9%, 현금성 자산 5.1%다. 투자자산 중 직접투자자산은 73.9%, 위탁자산은 21.0%에 각각 달했다. 상품별로는 △정부채 44.5% △정부기관채 14.4% △회사채 13.6% △자산유동화채 11.5% △주식 8.9% 순이다. 1년 사이 회사채와 주식이 각 0.2%포인트 늘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조치다.
한은의 작년 전체 채용 규모는 110명으로 전년(126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여성 관리자 비중은 17.8%에서 19.3%까지 개선됐다. ‘코로나19’로 현장 경제교육 횟수도 크게 줄었다. 작년 총 실행횟수는 184건으로 전년(1483건)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화폐박물관 관람자 수 역시 277명에서 31명으로 축소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