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땅콩 김혜선 육아 휴직 마치고 기수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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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21-03-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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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승 달성이 목표, 잘봐라 남편 박재기, 선배는 이런거다"

김혜선 기수가 출산, 육아로 떠났던 경주로로 돌아왔다. "300승 우성이 목표"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사진=마사회 부경본부 제공]

여성기수로서는 최초로 대상경주(2017년 코리안오크스)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뤄낸 김혜선 기수. 출산과 육아를 경주로를 떠났던 그가. 지난주 토요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복귀했다.

작은 체구지만 엄청난 에너지로 경주로를 누비는 모습에 슈퍼땅콩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혜선 기수는 지난 2019년 동료 기수인 박재이 기수와 결혼해 기수부부가 됐다. 1년 간의 공백을 끝내고 드디어 복귀하는 김혜선 기수를 26일(금) 새벽훈련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김혜선 기수는 " 복귀를 위해 새벽훈련을 한지는 한 달 반 정도 됐다. 새벽훈련 마치면 바로 집에 가서 낮잠 자고 오후에는 육아를 하며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김혜선 기수는 지난 주말 복귀전을 치렀다.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300승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그는 "사실 엊그제 (경주를) 탄 느낌이다. 그렇게 긴 공백이 있었다고는 안 느껴질 정도로 훈련도 빨리 적응한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잘은 모르겠다. 경주 뛰어봐야 알 것 같다. 또, 남편이 경주하는 걸 2년 동안 계속 봐왔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이 되었던 건지 많이 떨리지도 않고 설레는 마음만 가득하다. 빨리 경주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하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주위 사람들이 출산 후, 말을 탄다는 것을 두고 많이 들 놀라고 있다고 한다. 김혜선은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았다. 몸도 굉장히 가볍고, 예전 몸무게도 돌아왔고, 말타는게 최고의 다이어트인 것 같다. 1~2kg 빼기도 힘들었는데, 훈련을 한달 정도 하니까 예전처럼 몸상태가 돌아오고, 말타는 감각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컨디션 상태를 말했다.

1년 여의 공백기를 끝내고 복귀하는 만큼, 얼마 남지 않은 300승이 우선 목표라고 하는 김혜선 기수는 "기수로서 이렇게까지 쉰 적은 없었으니까, 단기적인 목표는 다치지 않고 조심히 타는거다. 정상경마가 아니어서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크게 목표를 잡는다면 300승을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 자꾸 남편이 깐족댄다. 이제 자기한테 안된다고. 남편한테 '내가 김혜선이다, 보여줘야겠구나 생각이 든다. 박재이 기수님(남편), 선배는 이런겁니다. 잘보고 배우세요"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고 한다.

이어, 그는 "지금 너무 아쉽다. 복귀가 늦어졌던 이유가 경마 팬들이 들어오실 때 경주를 뛰고 싶어서였는데, 좀 아쉽지만 영상으로나마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정상 경마가 되면 꼭 뵐 수 있기를. 직접 만나게 되는 날까지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고 있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편, 김혜선 기수는 지난 27일(토), 부경 4,6,8,9 총 4경주에 출전해 복귀전을 무사히 치렀다. 김혜선 기수는 유튜브 채널 “하루땅콩”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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