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4월 1일부터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정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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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주호 기자
입력 2021-03-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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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경찰서-소방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운영 업무협약 체결

경주시는 31일 경주경찰서와 경주소방서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31일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경주경찰서, 경주소방서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경주시 시내부 전역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작동된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응급환자나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시, 구급차와 소방차가 이동하는 노선의 신호를 교통정보센터에서 자동제어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운영을 통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이번달까지 시험 운영을 실시해 긴급차량의 현장 도착시간을 48% 단축하고 통행속도도 94%나 증가시키는 등 개선을 이뤄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라며, “아울러 2021년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안강읍·외동읍 등지에서도 시스템이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시가 신라왕경 사찰로 통일신라 명문기와류와 막새류, 남석제 등이 무더기로 출토된 '미탄사(味呑寺)' 발굴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선다.

경주시는 신라왕경특별법의 일환으로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구황동 433-1번지 일원 미탄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928호) 주변정비 및 복원에 필요한 기초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국비 등 사업비 5억원을 배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올 연말까지 조사를 진행한다.

미탄사 발굴지 사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차별로 추진된 1·2·3차 발굴조사에 이은 4차 발굴조사다.

미탄사지 삼층석탑 북쪽 구역 하층유구조사와 삼층석탑 하부조사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한 발굴조사로 미탄사지 내 12곳의 건물터와 우물터, 담장, 배수로 등을 발견했고, 금동대좌, 인화문 토기편을 비롯한 중요한 유물도 함께 발굴했다.

지난 2014년에 진행한 2차 시굴조사에서는 '味呑'(미탄)이라는 글자가 적힌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국유사' 속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미탄사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고고학적 연구 성과도 올렸다.

미탄사(味呑寺)의 정확한 건립연대나 조성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 때 지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사찰 이름이 등장하고 조선시대 지리지류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려 후기~조선 초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유사는 신라 진성여왕 대에는 쓰러져가는 국운을 만회하기 위해 시무책(時務策) 10조를 상소한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崔致遠 857~?)을 거론하면서 미탄사를 언급했다. 책에는 '최치원은 본피부(本彼部)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미탄사(味呑寺)의 남쪽에 그 집터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중요한 유구와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해 미탄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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